인생/해외여행

[카자흐스탄 - 알마티] 7박9일 여행기 - 3

태식핑 2025. 6.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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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날은 사막투어 했던 투어사에서 다른 투어를 하는 날이였다. 이 날은 모르는 사람 4명 + 나랑 사촌동생 해서 6명이서 가는 투어였다. 차른협곡, 카인디 호수, 콜사이 호수 메인으로 3개에 서브로 다른 특이한 협곡들을 보는 투어였다. 인당 25000텡게로 전날 갔었던 투어에 비해 훨씬 저렴했다.

 

이날도 역시 일찍 일어나서 오전 6시에 모이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엄청 기대하고 출발했다.

모이기로 약속한 장소로 가서 차량 픽업을 받았는데 이미 우리 외에 4명은 차에 타있었다. 근데 갑자기 사촌동생이 옆에 있는 사람한테 한국인이세요? 라고 물어봤는데 한국인이여서 가는 내내 수다를 떨었다.

또 떠나는 길... 멀다 멀어

차에서 만난 친구는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였고, 대학교 방학기간에 잠깐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으로 놀러온 친구였다. 뭔가 그 나이에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다는게 부러웠다.

 

가는길 사진 (창문안에서 찍기 힘듬..)

첫 목적지는 차른협곡이였다.

여긴 진짜 넓고 멋있었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카메라로는 절대 못 담아낼 듯한 풍경이였다.

차른협곡의 풍경들

 

차른협곡의 풍경들2

 

검정색 돌 풍경

사진으로 보면 뭐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기도 한데, 그냥 내가 사진을 못찍은거다. 확실히 웅장한 곳이다.

이렇게 트래킹 끝까지 간 다음에 다시 셔틀?버스? 같은걸 타고서 돌아왔다. 1인당 800텡게(2160원) 정도인데 충분히 탈만하다. 일단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려면 3km정도 가야하는데 그거보다는 그냥 단체로 타고 오는게 나은 것 같다. 나름 차타는게 재밌기도 하다. (오프로드 느낌임)

 

꿀잼

이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와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근데 우리 운전기사님 운전 솜씨가 정말 장난이 아니였다.

영상에서 잠시 보면 알겠지만, 중앙선 침범은 기본에.. 저러다가 왼쪽에 차없으면 그냥 밟아서 추월해버렸다. 뒷자리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앞자리에서 보니 이틀 전에 탔던 롤러코스터보다 더 재밌고 스릴있었다. (길기도 하고)

 

그리고 다음 목적지로 도착한 곳은 블랙 캐니언이라고 아주 잠깐(20분 정도?) 머물러서 사진만 찍고 떠나는 곳 이였다. 근데 여기도 꽤나 경치가 좋았다.

예쁜 경치

카자흐스탄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도 있긴 했으나, 난 그런거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안했다.

이런식으로 찍음.

여기서 이제 다같이 사진도 찍고 구경하다가 다음 장소인 카인디 호수로 넘어갔다.

가는 길에 소를 봤는데 경적을 울리든 말든 마이웨이 하길래 아저씨가 비켜갔다.

비켜 좀

가는 길에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이 사는 전통집 마을을 봤다.

유르트 마을

그렇게 잠깐 또 돌다가 카인디 호수에 도착했다. 일단 호수에 가기전에 점심식사를 했는데, 무슨 고속도로 휴게소 처럼 음식점이 나란히 있었다. 가이드 아저씨가 8번 또는 13번을 추천한다길래 우리는 8번에 가서 식사를 했다.

대충 이런 식당들

여기서 베쉬바르막이랑 샤슬릭이랑 라그만을 1개씩 시켜서 3명이서 나눠먹기로 하고 주문을 1개씩 했는데 주인 아줌마가 말을 못알아듣고 갑자기 베쉬바르막 3인분을 들고 왔다. 그래서 다같이 깜짝놀래서 그거 아니라고 막 샤슬릭 라그만 취소 이랬는데(당연히 영어로 말했음) 아줌마가 오케이 하더니 갑자기 샤슬릭을 가져왔다. 근데 양을 많이 가져오지는 않았어서 이거까지만 먹으면 괜찮아 하고 노 라그만 플리즈 했더니 이제 더 이상 음식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이 동네에서 영어가 통하는 건 좀 안바라는게 나을 것 같다. 차라리 파파고로 대화하는걸 추천.

 

그렇게 점심을 다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구경을 시작했다. 여기는 되게 독특하게 생긴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무슨 나무일까

어쨌든 그냥 호수를 보기전에도 풍경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이제부터 진짜 호수 사진이다.

색감이... 미친놈이다
흐으 다 비슷한거같은데... 이쁨.

 

또 이걸 영상으로 안담을수없지

유목민족 아니랄까봐 말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말타는 아저씨

다음으로 향한 곳은 콜사이 호수다. 여긴 뭔가 사진으로 봤을 때 호수 속에 나무가 꽂혀있어서 상당히 기대되는 곳이였다.

역시나 우리 투어 아저씨 이번엔 물도 건넜다.

물을 건넌다...?

어쨌든 그렇게 콜사이 호수쪽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 호수를 가는 길은 말을 타고 가거나, 걸어가야 하는데 말을 타면 인당 왕복 6천텡게(16200원)였다. 근데 또 여기까지 와서 말을 안타면 약간 호구되는 느낌이라서 또 야무지게 말을 타줬다.

말 빌리기 + 말타기

다그닥 다그닥

대체 말을 빌려서 어떻게 타고 호수까지 가지? 하고 걱정했는데 얘네 자율주행이였다. 내가 운전하는게 아니라 그냥 지들이 알아서 가는 신기한 애들이였다. 근데 가는 도중에 갑자기 풀먹으러 풀로 질주하고 똥싸고 완전 난리도 아니였다.

가는길에 사진을 찍긴 했는데 다 사람사진이라서 프라이버시 문제로 여기에는 안 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한 20분 정도 갔나? 그쯤 도착했을 때 보이는 풍경이 완전 예술이였다.

날씨가... 어둡네요?

또 안 찍을수 없지

 

이 날 하필 다 날씨가 좋았는데 여기 와서 흐려지고 비오고 난리도 아니였다. 가장 기대하고 갔었던 곳인데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서 좀 아쉬웠다.

독수리도 있음.

옆에 빡빡이 아저씨가 독수리 사진찍지 말라고 했는데(돈테잌 삑쳐!!) 그냥 찍었다. 

돌아가는 길

그렇게 막 구경하고 또 사진찍고 하다가 갑자기 비가 왕창 와서 비맞으면서 말을 탔다. 근데 내 말이랑 여기서 알게 된 한국인 친구 말이랑 자꾸 싸웠다. 서로 막 노려보고 장난 아니였다.

 

이 날은 이 일정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면서 피곤하긴 했는데 잠에 들 수 없었다. (운전이 너무 무서움) 근데 갑자기 또 창밖의 풍경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뭔가.. 천사가 내려올 것 같은 분위기?

그리곤 집에 들어가서 바로 쓰려져서 잠들었다. (저녁 밥은 대충 사왔던 프로틴바로 떼움)

 

18일

18일은 다음 날 있을 빡센 트래킹을 위해 그냥 쉬기로 했다. 근데 또 이런날 쉬면 시간 아깝다는 마인드라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혼자서 돌아댕겼다.

야무지게 돌아다님.

 

동물원은 가려다가 사람 없길래 안가고 저 아랍글자는 신기해서 찍음.

 

이 날 오전에 혼자 한번도 안 가본 장소에 가봐야지 하고 아무데나 막 걷다가 먹던 물이 다 떨어져버렸다. 그래서 식료품점을 찾는데 외곽쪽이라서 코빼기도 안보였다. 근데 또 걸어서 다시 숙소까지 가려니까 40분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였다. 근데 또 40분 정도는 걸을 수 있겠지 하면서 한 10분 걷다가 보니 자외선도 쎄고 핸드폰이 뜨거워져서 더 걷다가는 오후 일정 소화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택시를 타고 다시 숙소로 복귀했다. 

 

그리고는 사촌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우크라이나 음식을 파는 식당에 갔다. 나는 거기서 돈까스(Kiev Cutlet)같은걸 시켰다. 근데 이상하게 생긴 음식이 나왔다.

누구세요?

내가 알던 돈까스와는 너무 다르고 맛이 그닥 있지 않아서 꽤나 실망했다. 그래도 뭐 배는 불렀으니 됐다 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그리고 오후에는 중앙박물관, 대통령 궁에 가기로 했다.

 

바로 택시타고 중앙박물관으로 갔다.

사진을 너무 대충찍었네..

 

중앙박물관의 내부에는 주로 원주민들의 생활에 관한 내용들이 많았다.

박물관 내부 전시 물품들

사실 별로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그냥 보면서 그렇구나.. 하고 지나쳤었다. 그러다가 좀 익숙한 녀석들을 발견해버렸다.

까레아?

한복이랑 한글이 있었다. 며칠동안 키릴문자만 보다가 한글을 보니 너무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이제 또 여기가 구소련의 연방국 중 하나였다보니 2차 세계 대전과 관련된 전시가 꽤 많았다.

무기들

입장료는 한 500텡게(1350원정도) 였었던 것 같다. 저렴하니 한 번쯤은 볼만 한 것 같다. (다만 써있는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음)

 

그렇게 간단하게 보고서 대통령 궁에 갔다.

여기는 사실 진짜 현재 대통령이 있는 대통령 궁은 아니고 수도 이전 전에 있었던 대통령 궁이다. 확실히 관광지 느낌으로 잘꾸며놨고 예쁘다.

대통령 궁의 모습

 

그렇게 다음 날을 위해 간단하게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에는 조지아 음식점에 갔다. 나는 양고기와 감자 요리? + 샐러드를 주문해서 먹었다. 솔직히 너무 느끼한거만 먹어서 그런지 그 동안 먹었던 것 중에서 샐러드가 제일 맛있었다.

느끼해

그렇게 저녁을 다 먹고 야경을 구경했다.

분수쇼 (근데 또 사진이 이상하네)

이날 거의 28000 걸음 걸었다. 좀 쉬엄쉬엄 하려고 했었는데 아침에 너무 달려버려서 쉬는 느낌이 아니였다. 그 다음 날은 덕분에 정말 죽을 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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